728x90 반응형 책소개56 그랙 맥도널드 <75세 노인이 쓴 산상수훈> 내 굼뜬 발걸음과 떨리는 손을 이해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그가 하는 말을 알아듣기 위해 오늘 내 귀가 얼마나 긴장해야 하는가를 이해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내 눈이 흐릿하고 무엇을 물어도 대답이 느리다는 걸 이해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오늘 내가 물컵을 엎질렀을 때 그것을 별일 아닌 걸로 여겨 준 자에게 복이 있나니, 기분 좋은 얼굴로 찾아와 잠시나마 잡담을 나눠 준 자에서 복이 있나니, 나더러 그 얘긴 오늘만도 두 번이나 하는 것이라고 핀잔 주지 않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내가 사랑받고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해주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내가 찾아갈 기력이 없을 때 내 집을 방문해 준 의사에게 복이 있나니, 사랑으로 내 황혼 녘의 인생을 채워주는 모든 이에게 복이 있나니, 내가 아직 살아 있을.. 2024. 8. 25. 원태연 지음 <사랑해요 당신이 나를 생각하지 않는 시간에도> '감성 에세이' 사랑해요 당신이 나를 생각하지 않는 시간에도▶작가. 원태연 시집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 [손끝으로 원을 그려봐 네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 [원태연 알레르기], [사용설명서]모르겠습니다. 그 여자도 나를 사랑하고 있을지는 그저 모든 이유를 떠나 내 이름 참으로 따뜻하게 불러주었던 한 여자만 사랑하다 가겠습니다. 내가 들어 있는지 알 수는 없으나, 내 마음 가득 당신이 차 있기에 나는 행복하겠습니다. 나는 신이 아니기 때문에 당신의 밤을 수많은 별들로 밝혀드릴 수 있습니다. 그것의 대가로 무척이나 버거운 생활이 계속 될지라고 그렇게 밝혀드린 그 미소 보며 참아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굳이 말하자면 당신의 미소가 내가 살아가는 .. 2024. 8. 15. 원태연 <기도> 그 사람 아마도무엇 하나 잘 해내지 못하는 사람일 겁니다.그리고 그 사람 누구 하나 마음 기댈 곳 없는 사람일 겁니다.그래서 그 사람언제나 어느 순간에서나이가 시린 외로움에 떨고 있는 사람일 겁니다.그런 사람내게 보내 주십시오.너무나 필요한 사람입니다.하나는 해 줄 줄 아는 사람아무것도 못하지만나를 위해 울어도 줄 수 있는 사람.그런 사람과 사랑하며 살다 죽고 싶습니다.나와 같은 사람,꼭 같은 사람그런 사람 만나사랑만 하며 살다 죽고 싶습니다. 2024. 8. 6. '<빛> 조안 보리셍코' 가장 어두운 밤 어딘가에항상 빛나고 있는 작은 빛이 있다.하늘에서 비추는 이 빛이우리의 신이 우리를 바라보는 데 도움을 준다.한 어린아이가 태어나면그 아이의 영혼은그 빛에 밝기를 더 해준다.우리의 단지 인간적인 눈들이빛이 없는 하늘을 올려다볼 때비록 우리가 잘 볼 수 없을지라도우리는 하나의 작은 빛이 밤 저편에 빛나고 있어서그 빛을 통해 신이 우리를 굽어보고 있음을 언제나 안다. 2024. 7. 28. 이전 1 2 3 4 5 6 ··· 14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