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좋은글귀10

베로니카 A. 쇼프 스톨 <잠시 후면> 잠시 후면 너는 손을 잡는 것과 영혼을 묶는 것의 차이를 배울 것이다. ​ 사랑이 기대는 것이 아니고 함께 있는 것이 안전을 보장하기 위함이 아니라는 걸 너는 배울 것이다. ​ 잠시 후면 너는 입맞춤이 계약이 아니고, 선물이 약속이 아님을 배우기 시작할 것이다. ​ 그리고 잠시 후면 너는 어린아이의 슬픔이 아니라 어른의 기품을 갖고서 얼굴을 똑바로 들고 눈을 크게 뜬 채로 인생의 실패를 받아들이기 시작할 것이다. ​ 그리고 너는 내일의 토대 위에 집을 짓기엔 너무도 불확실하기 때문에 오늘 이 순간 속에 너의 길을 닦아 나갈 것이다. ​ 잠시 후면 너는 햇빛조차도 너무 많이 쪼이면 화상을 입는다는 사실을 배울 것이다. ​ 따라서 너는 이제 자신의 정원을 심고 자신의 영혼을 가꾸리라. 누군가 너에게 꽃을 가.. 2024. 9. 27.
<난 부탁했다> 미국 뉴욕의 신체장애자 회관에 적힌 시 나는 신에게 나를 강하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내가 원하는 모든 걸 이룰 수 있도록.하지만 신은 나를 약하게 만들었다.​겸손해지는 법을 배우도록.​나는 신에게 건강을 부탁했다.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하지만 신은 내게 허약함을 주었다.​더 의미 있는 일을 하도록.​나는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행복할 수 있도록.하지만 난 가난을 선물 받았다.​지혜로운 사람이 되도록.​나는 재능을 달라고 부탁했다.그래서 사람들의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하지만 난 열등감을 선물 받았다.​신의 필요성을 느끼도록.​나는 신에게 모든 것을 부탁했다.삶을 누릴 수 있도록.하지만 신은 내게 삶을 선물했다.​모든 것을 누릴 수 있도록.​나는 내가 부탁한 것을 하나도 받지 못했지만내게 필요한 모든 걸 선물 받았다.​나는 작은.. 2024. 9. 25.
김재진 '하모니카를 잃어버렸네' 돌이켜보면 모두 사라져 버렸네.​밤새워 이야기하던 친구도영화 속의 주인공을 찾아 헤매던 발길도 지워져버렸네.​십 년 만에 만난 사람 앞에서도 무덤덤한,잠깐 반가움이 지나고 나면 시들해지는,망각만이 유일한 나​저기 건물의 유리에 비친 나 또한 내가 아니네.​퀭한 눈빛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낯선 저 사내는 도대체 나일 수 없네.​황망히 바퀴 굴려알 수 없는 복잡함 속으로 떠나는 저 자동차들만이내가 있는 곳을 안다고 하네.​읽었던 한 권의 책머리를 들끓게 하던 한때의 이념열렬했던 사랑마저 내가 아니네.​하숙집 벽 위에 붙여놓았던 몇 줄의 잠언 속에도 나는 없네.​정말 하모니카를 잃어버렸네. 2024. 9. 19.
'<빛> 조안 보리셍코' 가장 어두운 밤 어딘가에항상 빛나고 있는 작은 빛이 있다.​하늘에서 비추는 이 빛이우리의 신이 우리를 바라보는 데 도움을 준다.​한 어린아이가 태어나면그 아이의 영혼은그 빛에 밝기를 더 해준다.​우리의 단지 인간적인 눈들이빛이 없는 하늘을 올려다볼 때비록 우리가 잘 볼 수 없을지라도우리는 하나의 작은 빛이 밤 저편에 빛나고 있어서그 빛을 통해 신이 우리를 굽어보고 있음을 언제나 안다. 2024. 7. 28.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