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음. 혜민 (스님) |
승려이자 미국 대학교수라는 특별한 인생을 사는 혜민 스님.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UC 버클리로 영화를 공부하러 유학을 떠난 혜민 스님은
하버드대에서 비교종교학 석사,
프린스턴대에서 종교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미국 메사추세츠 주의 햄프셔대에서 종교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혼자서 도 닦는 것이 무슨 소용인가. 함께 행복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트위터가 놀라운 속도로 리트윗 되어
'가장 영향력 있는 트위터리안'으로 손꼽히고 있다.
수많은 기독교인들도 종교를 초월하여 좋아하고 따르는 혜민 스님은,
국내에서 '차세대 리더 300인'으로 선정되는 한편
월스트리트저널까지 극찬하고 있어,
명실공히 '영혼의 멘토', 청춘의 도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버드에서 비교종교학 석사과정을 밟던 중 출가를 결심,
2000년 봄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받으며 조계종 승려가 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 젊은 날의 깨달음 >이 있다.
| 그림. 이영철 |
세상의 작고 여린 곳을 자애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화가 이영철.
그의 그림에는 순수함과 해학이 담긴 소시민의 사랑과 희망,
그리고 너른 들판에 핀 꽃들 같은 풍요로움이 서려 있다.
1960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그는
안동대 미술학과와 계명대 대학원 회화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10여 회의 초대 개인전과 아트페어,
150여 회의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는 대구예술대학교에 출강하며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에세이집 <그린 꽃은 시들지 않는다>가 있다.
관계에 대해, 사랑에 대해, 마음과 인생에 대해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론 안 되는 것들에 대한
혜민 스님의 따뜻하고 섬광 같은 지혜의 말씀!
'나를 둘러싼 세상이 너무 바쁘게 돌아간다고 생각하세요?
잠깐 멈추고 나에게 물어보세요.
지금 내 마음이 바쁜 것인가, 세상이 바쁜 것인가?'
우리 민족은,
식사하셨습니까, 어디 가십니까 하는 식의
질문들을 일상적인 인사말로 사용해온 민족입니다.
그대는 이 질문들에 어떤 대답을 하면서 살아오셨나요.
제대로 공부하신 스님들은 라면 먹었습니다,
학교 갑니다 따위의 대답은 하지 않습니다.
모든 질문은 도(道)를 묻는 질문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는 다양한 질문들에 대한
혜민 스님의 지혜로운 대답이 들어있습니다.
필독을 강추합니다.
- 이외수, 작가 -
멈추면 비로소 ··· 보이는 것들이 있다.
쉼 없는 분주함 속에 놓친 것들을 발견한다.
혜민 스님과는 대화 속에서도 쉼을 느낀다.
내면의 멈춤이 태고의 정적에 닿아 다른 이의 움직임조차 잠잠케 한다.
그의 글들은 그 멈춤에서 흘러나와
나 자신과 세상의 진면목을 볼 수 있도록
우리 모드를 향해 손짓한다.
언젠가 그와 함께 세상의 고통 앞에 멈추어 서서 진리를 노래하리라.
- 조정민, 목사 -
오늘 누구를 미워할 뻔했습니다.
스님의 글이 없었으면 말입니다.
그 누구에게 욕할 뻔했습니다.
그런데 스님의 글로 참을 수 있었습니다.
속에서 부글부글했는데 스님의 글을 읽고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오늘 속상한 하루였고 행복하지 않았지만,
스님의 글로 다른 사람에게 불편 주지 않고,
내 마음 다스릴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님.
- 네이버 블로그 댓글 중에서 -
| 1강, 휴식의 장 |
힘들면 한숨 쉬었다 가요
힘들면 한숨 쉬었다 가요
사람들에게 치여 상처받고 눈물 날 때,
그토록 원했던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사랑하던 이가 떠나갈 때,
우리 그냥 쉬었다 가요.
| 2강, 관계의 장 |
그를 용서하세요, 나를 위해서
나를 배신하고 떠난 그 사람, 돈 떼어먹고 도망간 그 사람,
사람으로서 차마 할 수 없는 짓을 나에게 했던 그 사람,
나를 위해서 그 사람이 아닌 나를 위해서
정말로 철저하게 나를 위해서
그를 용서하세요.
| 3강, 미래의 장 |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대학 졸업을 앞두고, 혹은 졸업 후에도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지
본인은 잘 모르겠다는 분들 꽤 있어요.
일단 이것부터 말씀드리고 싶어요.
잘 모르겠는 것, 여러분 탓 아니에요.
이런 경우, 다음 세 가지를 해보세요.
첫째, 지금도 절대로 늦거나 뒤처진 것이 아니에요.
둘째, 다양한 책들을 많이 보세요.
셋째, 연애를 열심히 하세요.
이 세 가지를 열정을 가지고,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으며,
느낌이 오면 그냥 행동으로 옮기세요.
그러면 돼요.
그러면 자기 스스로 그 과정 속에서 알게 돼요.
뭘 하고 싶은지, 또 내가 누구인지,
| 4강, 인생의 장 |
인생, 너무 어렵게 살지 말자
나는 삼십 대가 된 어느 봄날,
내 마음을 바라보다 문득 세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이 세 가지를 깨닫는 순간,
나는 내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해지는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내가 상상하는 것만큼 세상 사람들은
나에 대해 그렇게 관심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둘째는,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해 줄 필요가 없다는 깨달음입니다.
셋째는, 남을 위한다면서 하는 거의 모든 행위들은
사실 나를 위해 하는 것이었다는 깨달음입니다.
그러니 제발,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
다른 사람에게 크게 피해를 주는 일이 아니라면,
남 눈치 그만 보고,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 하고 사십시오.
생각만 너무 하지 말고 그냥 해버리십시오.
왜냐하면 내가 먼저 행복해야
세상도 행복한 것이고
그래야 또 내가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 5강, 사랑의 장 |
평범한 그대를 사랑합니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힘들어하고
가족 때문에 마음 아파하고
누군가 함께 있어도 왠지 외로움을 느끼고
남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하는
그 마음은 다 똑같은 것이니까요.
그래서 스스로를 평범하다고 하는
내 앞에 서 있는 소중한 그대를 사랑합니다.
| 6강, 수행의 장 |
그저 바라보는 연습
내 스스로가 자꾸 '울적하다, 울적하다.'라고
자꾸 말을 하면서 붙잡게 되면
감정이 변해가는 상태에서도
자꾸 울적한 마음으로 되돌아가
그 느낌만 계속 증폭시키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러니 그 말, 그 생각 모두 내려놓고
그 느낌이 올라왔음을 알아채고
그냥 고요히 변하는 모습을 관찰하세요.
| 7강, 열정의 장 |
내가 옳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같이 행복한 것이 더 중요합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설득하려는 것은
결국 내 자아, 에고의 활동입니다.
그런 활동은 내가 옳은 것을 아무리 증명해도
결과적으로 아무도 행복해지지 않습니다.
잊지 마십시오.
내가 옳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우리가 같이 행복한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 8강, 종교의 장 |
종교가 달라 힘들어하는 그대를 위해
이런 경우를 극복해 나가는 좋은 방법은
사실 상대방의 종교를 내 종교 알아가듯
진실한 마음으로 공부해 보는 것입니다.
성경 책이나 부처님 경전,
신부님, 목사님, 스님들의 에세이나 교리를 담은 책들을
천천히 읽어가다 보면 분명 감동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종교의 본질을 보고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들끼리는 서로 다 통합니다.
영성이 깊지 않은, 말만 배운 초보 신앙인들만
모양과 형식이 다인 줄 알고 세뇌되어
자기 식만 옳다고 싸우는 것입니다.
이제, 내 종교 남의 종교 따지는 일에
시간과 정신적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깊은 이해와 실천을 통해, 종교 때문에
괴로워하는 일이 없이 모두 편안해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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