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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_산문집

방송작가 송정림 < 감동의 습관 > '늘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의 비밀' 이병률 시인, 이루마 피아니스트 작곡가 추천 에세이

by 메멘토모리:) 2024.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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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습관(양장본 HardCover)

 

 

| 송정림 지음 |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녹색 마차] [약속] [너와 나의 노래]

[성장 느낌 18세] [그 집에는 술이 있다] 등 드라마를 섰으면,

KBS 1FM [출발 FM과 함께]​ [세상의 모든 음악] 등의 작가로 일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명작에게 길을 묻다] [영화처럼 사랑을 요리하다]

[성장 비타민] [마음 풍경] [뭉클] 등이 있습니다.

순간순간 설레는 마음으로,

뭉클한 감동으로 살길 바라며,

부지런히 행복을 연습 중입니다.


송정림 작가의 글에는 향기가 있다.

아주 작은 일에도 감동하곤 하는 그녀의 글을 읽다 보면,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을 생각하게 된다.

그녀는 예술과 풍경, 일상과 사람들 속에서
놓치기 쉬운 감동의 순간들을
섬세한 눈으로 포착하여 따뜻하게 전해준다.

감동의 습관이 우리 모두에게 전염되기를 바란다.

- 이루마. 피아니스트. 작곡가


일상에는 전율할 만큼의 기적들이 숨어 있다.

한밤중에 가장 투명해지는 어둠 한 줄에서,
혼자 감동하는 어느 영화의 한 장면에서,
무심코 듣던 음악의 몇 마디 음에서,
순간 소스라치는 그 무엇이 용솟음치기도 한다.

[세상의 모든 음악]을 위해 송정림 작가가
보내주던 감동의 이야기들...

가슴이 울컥해져서, 방송을 할 때에는 NG도 많이 냈다.
기억 깊숙이 저장해두고 싶던 마음을
이젠 책으로 간직할 수 있게 되었으니, 정말 다행이다.

- 전기현. 음악 칼럼니스트.
KBS 클래식 FM <전기현의 음악 풍경> 진행자


송정림 작가는 사람 마음에 천국을 가져다주는 사람이다.

그녀라는 '무늬'는 어느 날 성큼성큼 걸어와 이렇게 말했다.

'인생이라는 먼 길, 같이 가는 건 어떻겠냐'라고.
이 책은 그 마음이 낳은 아름다운 '아이' 다.

- 이병률. 시인
 


감동한다는 건 행복을 준비하는 것과 같습니다.
감동이 습관이 되면 삶은 행복해집니다.



 
< 해 질 무렵 한 시간 >

해 질 무렵에, 마음 약한 사람들은
낮보다 더 선해지고 밤보다 더 고요해집니다.

하루 종일 씩씩했던 사람들도
해질 무렵엔 용기를 잃곤 합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더 외로워하고,
아픈 사람들은 더 아파하며,

잠시라도 함께 있어줄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낮과 밤사이에서, 이미 사라진 것들과
이제 곧 내 곁을 떠날 것들을 그리워하며
누군가가 다가와 손을 잡아주기를 기대합니다.

해 질 무렵 한 시간,
누군가에게 견딜 수 있는 이유가
되어주어야 하는 시간입니다.


< 조금 더 번거롭게 >

세상은 바뀌었고 생활은 나날이 편해지고 있지만,

번거로워서 더 좋은 일들이 분명 있습니다.

그대에게 이르는 길,
내 정성을 다 모아 그대에게 보여주는 일이라면
번거로울수록 더 반갑습니다.

쉽지 않은 과정을 기꺼이 견뎌내면서
내 마음은 더 견고해지고 성실해질 것입니다.


< 도망치지 말기 >

외로움을 피하려 하는 것.

고독으로부터 무조건 도망치려 하는 것은
자신으로부터 도망치려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고독을 받아들인 사람은이 셉니다.
우주 끝에 떨어진 듯한 외로움 속에서
많은 날들을 견뎌본 사람은
두려움 없이 혼자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고독의 시간, 나와 오롯이 마주 설 수 있는
축복의 시간입니다.


< 원래 그 자리에 있던 것들에 대한 생각 >

어쩌면 행복
여전한 우리네 삶 속에서
순간순간 찾아오는 기쁨과 같은 것이니까요.

그러고 보면, 우리는 그처럼
원래 그 자리에 있던 것들로부터
언제나 감동받지 않았던 가요


< 모든 고비는 정류장일 뿐 >

뒤돌아보면,
우리에겐 늘 고비가 있어왔고,

결국 그 모든 것들을
그런대로 잘 지나쳐온 과거가 있습니다.

앞날을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지난날을 돌아보면 고비의 순간은
결국 한때 머물렀다 결국 떠나고 마는
정류장이었을 뿐입니다.

다음에 도착하게 될 장소를 기대하며,
다가올 시간을 준비하는 정류장에서

우리는 잠시 숨을 고르고 있을 뿐입니다.


< 가지지 않은 기쁨 >

남들과 비교만 하지 않으면

그리 가난하다고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에도 욕심을 늘 차오릅니다.

자꾸 누군가와 비교하고 싶어 집니다.

내게 부족한 것들을 찾아내

끊임없이 채워 넣으려 합니다.

없어도 사는 데 아무 지장 없는 것들로

내 방내 마음을 가득 채우려 합니다.


< 게으름뱅이처럼 느리게 걷는 길 >

걸음이 느려지면
바람도 뒤에서 나를 따릅니다.

하늘구름도 서두르지 않습니다.

급히 재촉하며 살아도
늘 모자라기만 했던 시간이,
풍성하게 늘어나 나를 기다립니다.


< 기다림에 대하여 >

누군가를 기다려보지 않은 사람,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어떤 일이 내게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다려보지 않은 사람,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다가올 시간을 기다립니다.

어쩌면 기다림은 우리 인생,
그 자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기다리는 일,
그중에서도 사람을 기다리는 일···
참으로 아프고 힘든 일입니다.


<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바라보는 일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그것은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
혹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입니다.

누구처럼 잘생기지 않았거나
예쁘지 않은 건 문제 되지 않습니다.

만약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그의 얼굴을 바라보길 바랍니다.

보고 싶다면 지금 만나길 바랍니다.

어쩌면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급한 일은
사랑하는 이와 마주하는 일.

그래서 행복해지는 일이 아닐는지요.


< 아이처럼 >

사람들은 행복해지기 위해
참 많은 일들을 부지런히 해냅니다.

더 행복해질 거라 믿으며 공부를 하고
관계를 맺고 을 합니다.

그런데 어른이 된 어느 날 문득,
예전보다 덜 행복한 자신을 보게 됩니다.

무언가를 가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음에도,
여전히 부족한 게 많아 불만스러워 보이는 '나'입니다.

'나는 왜 예전처럼 행복하지 않은 걸까?'

그제야 스스로에게 질문합니다.
아주 재미없는 얼굴로,
꽤나 당황스러워하면서.


< 믿음이 현실로 바뀌는 순간 >

무언가를 간절히 꿈꾸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내가 그것을 가진 것으로
착각하는 순간이 올 때가 있습니다.

마음이 보고 있는 것을
이 본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상상 속에서 보았던 오아시스가 현실처럼 느껴지듯.
사막 같은 속에서 올려다본 들은
우리의 마음을 거울처럼 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별이 우는 것은
내 마음이 우는 것이고,
별이 아득하게 보이는 건
 
내 마음이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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