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에세이_산문집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김난도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어른 아이에게'

by 메멘토모리:) 2024. 6. 12.
728x90
반응형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가 들려주는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청춘의 불안을 지나 세상 속에서 뜨거운 볕을 맨몸으로 견디며 흔들리고 있는 어른아이들, 어른이라 불리는 이들이 짊어져야 하는 “당신은 어른입니까”라는 질문의 무게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학교를 떠나 사회에 나가 겨우 어른 되기를 시작할 때의 그 흔들림, 사회초년생들이 힘겨워하는 문제와 딜레마 들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함께 고민한다. 조금은 흔들려도 괜찮다고, 지금의 흔들림은 지극히 당연한 어른 되기의 여정이라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어른의 흔들림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그러므로 부끄러워하지도 말고 너무 많이 아파하지도 말라는 것, 삶이 나를 거칠게 흔들 땐 꼿꼿이 버티다가 나가떨어지거나 부러지기보단 함께 흔들리며 한 뼘씩 성장하고 새로워지는 것이 진짜 어른이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저자
김난도
출판
오우아
출판일
2012.08.28


김난도

'아프니까 청춘이다' 저자.

'겨우, 어른.

나이는 쉰에 가까워지고

겉으로는 선생 행세를 하지만,

속으로는 갈팡질팡 자기 앞가림에 바쁜,

여전히 망설이는 어른 아이.

법학도에서 고시생으로,

고시생에서 행정학 도로,

행정 학도에서 다시 소비자 학자로,

끊임없이 인생의 진로를 바꾸며

종이배처럼 흔들리며 살았다.

최근 변신의 결과물이 '아프니까 청춘이다'

더 이상 흔들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여태껏 그렇게 흔들리면서 어른이 되어온 것이므로,

나는 아마도 영원히 흔들릴 것이다.

그 동요와 끝까지 함께 갈 것이므로,

그리고 그 동요가 지금의 나를 만들어내고 있으므로.

 


 

우리는 저마다 '기회'를 기다립니다.

어느 순간 숨 막힐 정도로 삶이 버거워질 때가 있다.

현실과 효율만 따지다 나는 온통 벌레 먹은 사과처럼

제 값어치를 못하는 '못난 어른'이 되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니 새삼 그 벌레 먹힌 자국에

'괜찮아' 보인다.

나는 벌레 먹힌 자국이 보기 싫어 짜증만 냈는데,

김난도 교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해 주시는 듯하다.

'아직 건강하니까 벌레도 먹는 거야. 살아 있잖아.'

-송유진 교사-


지금 울고 있는 당신,

울음을 그쳐라.

이제 웃을 차례다.

기다리다 지쳐 한없이 방황했을

우리를 위해 그가 돌아왔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몇 번 울었는지

이젠 셀 수조차 없다.

머리와 가슴을 두드리는 감동,

왜 울었는지는 직접 확인해 보라.

-박미진 직장인-


천 번의 흔들림을 경험한 사람!

천 번의 흔들림을 경험할 사람!

이 책으로 인해 또 한 번의 흔들림을 경험할 것이다.

-김호인 자유기고가-


사회에 발을 내딛자마자 그 날카로움에

발이 상처투성이가 되었다.

겨우 피가 멎어도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발은 상처로 가득했다.

그래서 나는 형편없는 어른이라 생각했다.

허리를 곧게 펴고 생채기 하나 없는 발로

이 사회를 걷고 싶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다.

좀 더 흔들리고 좀 더 상처받고 싶다.

그리고 흔들리고 상처 입으면서도

오롯이 걷고 싶다.

김난도 교수님의 말처럼,

흔들려야 어른이 되는 거더라.

-김은혜 대학생-

 


 

이제 겨우 어른이 되려는 흔들리는 그대여,

진짜 인생에 들어온 것을 연민으로 환영한다.

그리고, 건투를 빈다.


제1부

아모르파티,

네 운명을 사랑하라


곧 그 기다림의 값어치를 다할

순간이 올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대나무로

쑥쑥 커갈 시간이 올 것입니다.

자유로운 기체가 되어 세상을

내려다볼 시기가 올 것입니다.


자꾸만 내가 흔들리는 이유는

오직 하나.

내 인생이 남의 지문으로

가득하다는 거.

버리자,

더 이상 버릴 게 없는 것으로부터

인생을 다시 시작하자.

-알렌 코헨 <내 것이 아니면 모두 버려라>-


#리셋! 내 인생

'실패는 삶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해 준다.

나는 내게 가장 중요한 작업을 마치는 데에

온 힘을 쏟아부었다.

그런 견고한 바탕 위에서

나는 인생을 재건하기 시작했다.

스스로를 기만하는 일을 그만두고

정말 중요한 일을 시작하라.'

연연하는 것을 놓아버리면,

삶은 가슴 벅찬 도전이 된다.

삶의 리셋하고 싶은가?

아직 늦지 않았다.

놓아라.

준비하라.

그리고 시작하라.


허전하여 경망스러워진 청춘을

일회용 용기에 남은 짜장면처럼

대문 바깥에 내다 놓고 돌아서니

행복해서 눈물이 쏟아진다.

행복하여

-김소연 <행복하여>-


#우리는 어른일까

어른도 여전히 흔들린다는 것을.

청춘시절과 다를 바 없이

크고 작은 고민이 많고

감정이 출렁이는 미성숙한

유기적 존재하는 것을.

더 나이 든 후에 다시 깨달았다.

케이크에 초를 아무리 많이 꽂게 되더라도,

지금 이 상태에서 더 이상 극적으로

철들지 않는다는 것을.

인간은 나이가 든다고 거저

원숙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시간은 우리를 저절로 어른으로

만들어주지 않는다.

스스로 성찰하며

성숙해가지 않는 한.


흔들리지 않는 것이 어른이 아니라,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그래, 조금 흔들려도 괜찮아.

나와 당신의 흔들림은

지극히 당연한 '어른 되기'의 여정이기에.


우리에게 지워진 운명적 삶의 굴레는

어느 순간 극복하는 것이 아니다.

견뎌내는 것이다.

꼭 하루씩만 살아내자.

그러기 위해 반드시 외워야 할 주문이 있다.

독실한 신도가 몸을 접듯

간절하게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되뇌어야 하는 주문이.

아모르파티.

네 운명을 사랑하라.


살아라.

힘껏 살아라.

살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

-콜린 윌슨 <아웃사이더>-


#당신의 가치

당신은 중요하다.

아직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형편없는 지경에 놓여 있더라도,

당신은 여전히 가지 있다.

인간은 가치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기 때문에 가치 있다.

당신의 삶은 가치가 있다.

조금 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또 사랑받을 수 있는,

당신은 가치 있다.

당신의 사명에 다가가며 남들을 돕고

세상을 더 낫게 만들 수 있는,

당신은 가치 있다.

좀 더 완성된 자신을 위해

조금씩 배우고 경험해가는,

당신은 가치 있다.

중요한 건 지금부터다.


제2부

청춘,

세상에 나가다


연필은 쓰던 걸 멈추고

몸을 깎아야 할 때도 있어.

당장은 좀 아파도 심을 더 예리하게 쓸 수 있지.

너도 그렇게 고통과 슬픔은

견뎌내는 법을 배워야 해.

그래야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거야.

-파울로 코엘료 <흐르는 강물처럼>-


#내 인생의 반전 드라마

그대, 이번에 또 실패했는가?

절망으로 다시 아픈가?

그래도 주문처럼 되뇌자.

너무 실망하지 말자.

이 좌절이 훗날 멋진 반전이 되어줄 것이다.

위기가 깊을수록 반전은 짜릿하다.

절대 포기하지 말자.

내 인생의 반전 드라마는

끝내 완성되어야만 한다.


넌 스스로를 몹시 괴롭히는 성격이로구나.

사실 넌 지금의 사회생활에 적응하기에는

너무 열정적이고 과격해.

하지만 고통이란 그다지 중요한 것은 아니란다.

중요한 것은 자기의 뜻을 이루는 거야

-시몬 베유-


#떠나느냐 남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떠나느냐 남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참혹한 스트레스의 화살을

맞고도 참아야 하느냐,

아니면 성난 파도처럼 밀려오는 실직자의

고난에 맞서 용감히 싸워

그것을 다시 극복해야 하느냐.

어느 쪽이 더 현명한 일일까?

-셰익스피어 <햄릿 3막 1장>-


마음에 사표를 품은 직장인은

누구나 선택의 기로 앞에서 고민하는 햄릿이다.

'사랑하지 않을 것이면 떠나고,

떠나지 않을 것이면 사랑하라.'


#고통은 나의 힘

고독이 나를 성장하게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혼자 있지 못하는 것은

단절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인정과 도움 없이는,

자신의 존재를 단단하고 올곧게 세울 수 없다고

지레짐작하기 때문이다.

고독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으려면

먼저 자신에 대한 꼿꼿한 믿음이 필요하다.

그 믿음이 단절의 두려움을 이긴다.

고독은 힘의 샘이다.

당신의 외로움을 사랑하라.


이 봄, 나는 아픔 끝에 또 하나의

깨달음을 얻었다.

삶의 여백은 그 값어치를 한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조금 너그러워도 괜찮다는 사실을.

성실에 조화된 여백은 삶의 보물이다.


제3부

만나라, 사랑하라,

그리고 살아가라


사람들은 늘 '어떤 배우자를 만나게 될까'에 대해 고심하지만,

오히려 '나는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인가'가

훨씬 중요한 문제예요.

누군가 추한 사랑을 하고 있다면

그가 추한 사람이기 때문이에요.

복잡한 사랑을 하고 있다면,

그가 엉켜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지요.

-오소희 <사랑 바보>-


많은 미혼자들이 결혼을 미루려고 한다.

그러나 이들에게 경험자로서

한 가지 충고하고 싶은 것은,

그렇게 준비나 자신감이 확실해지는 시점이란

영원히 없다는 사실이다.

마음먹었거든, 실행하라.


누나는 자주 엄마에게 대들었다.

엄마는 왜 그렇게 곰같이 살아!

나는 그렇게 안 살아!

-권혁웅 <독수리 오 형제>-


#엄마처럼 살기 싫었는데

자꾸만 엄마를 닮아가,

아빠처럼 되기 싫었는데

그렇게 되기도 쉽지 않아

어른이 된다는 것,

그것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부모님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아버지, 어머니를 향한 그 모순된 애증의

감정들을 새롭게 바라보고 느끼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그렇게 천천히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워킹맘들이여,

가족에게 자신의 힘겨움을 고백하자.

아이들이 힘들 때 부모에게 손을 내미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처럼

어른의 고백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부모가 자신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른이 될 아이에게도 살아가는 공부가 된다.


가장 친밀하다고 해서

내 마음대로 감정을 드러내도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서로 친밀하다고 믿을수록,

오랜 시간을 함께 할수록,

상대의 감정을 배려해야 한다.


제4부

생의 반환점에

들어서려는 그대에게


#취미, 일생의 벗

취미생활은 중요하다.

인간은 자기다울 때 가장 행복한 법인데,

급여를 위해 나답지 않은 일을 할 때보다는

스스로 즐거워서 찾는 취미를 즐길 때야말로

내가 가장 나다워지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어른의 취미는 노동의 공허를 메워준다.

어떻게 살든 삶의 권태는 필연이니까.

'당신의 취미는 무엇입니까?'


#이제 인생시계는 던져버려라

깨달음은 항상 조금 늦게 오는 법이라고,

그러므로 지금 뭐든 시작해도 전혀 늦지 않다고···

당신이 몇 살이든 무엇을 꿈꾸든

아직 살아 있다면 새로 시작할 수 있다.

그 사실만 마음에 새길 수 있다면,

인생시계 따위는 이제 던져버려도 좋다.


언제나 어디서나 프로가 될 수는 없다.

내가 매일 하는 딱 한 가지 일에서

프로가 되기도 어려운 것이 삶이다.

어른이 된다는 건,

잘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자신에게 조금만 너그러워지자.

그래야 더 잘할 수 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