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김영주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휴머니스트가 되고 싶다.'
10여 년 동안 여성문제를 상담해 온 김영주는
늘 이 말을 마음에 새긴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일반사회학을 전공하고,
1996년 [한국여성의 전화]에서 여성 상담원 교육을
이수한 것이 계기가 되어,
여성 상담에 열정을 쏟게 되었다.
[수원 여성의 전화 성폭력 상담소]에서 상담부장으로 활동했고,
전문 심리치료센터인 [마인드 클리닉]에서
사랑과 결혼에 대한 상담을 했으며,
2002년부터는 포털 사이트 [다음] 미즈넷에서 상담하면서
2년 동안 상담 건수 6,500회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다.
여성장애인 쉼터를 위한 후원 활동과 미즈넷 상담가로 활동하는 한편,
여성장애인을 위한 후원활동으로 [비해피] 콘서트,
교보문고 [마음에 힘] 콘서트 등 공연 기획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린이·윤진영
홍익대학교 서양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공부한 뒤
영국 University of Central England에서 미술학 석사로 졸업.
유학 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강사를 지냄,
그 후 전업작가로 그림에 열정을 쏟고 있다.
1984년 중앙미술 대전, 한국 현대판화가 협회 공모전에 입선.
6차례의 개인전과 10여 차례의 단체전을 연 바 있음.
우리에게 영원한 삶의 화두인 '사랑'을
믿음직한 언니 김영주 선생이 질문자의
마음을 깊게 읽고, 가만히 의지할 수 있게,
그러면서도 너무나 쉽고 진솔하게 카운슬링해 주고 있다.
고맙다. 읽다 보면 사랑에 대한 자세도 서고,
용서도 서고, 나를, 내 생각을,
내 사랑을 소중히 여기는 주인 의식이 선다.
-유열 방송인-
세상엔 후회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특히 사랑이 그러하다.
누구를 미친 듯이 사랑하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마침내 내 영혼이 상처 날지라도
후회 않고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오늘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건
모두 그 덕분이다.
사실 죽기 전 몇 번이나 진실로 사랑해 보겠는가.
-가수 이은미-
'사랑을 준다는 건'
잠재력의 최고 표현이다.
'주지 않는다는 것'은 아픔이다.
-에릭 프롬-
지금 당신이 괴로운 것은 사랑받지 못해서가 아니라
그에게 사랑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의 반응보다는
자기 영혼을 진실하게 표현할 수 있었던 자신감과 기쁨에서
만족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의 '처음'은 운명이 아니라 '시작'
'처음'은 단지 '시작'에 불과합니다.
자신의 운명을 '처음'에 두지 말고 '지금'에 두도록 합시다.
내가 숨 쉬고 살아있는 지금이 바로 나의 운명이기 때문입니다.
'못된 남자' 작전을 세웁시다!
사람이란 참 이상한 존재여서
'못된' 구석이 있는 사람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 심리를 잘 이용해 보세요.
언제나 늘 자리에 있으리라는 믿음을 주는 사람,
참 좋은 사람 같기는 하지만 '매력 있는' 사람은 아닐 것 같아요.
흔히 사랑은 '신뢰'가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서로에게 '신경 쓰게' 만드는 점도 꼭 필요하답니다.
그래야 관심을 유지시킬 수 있거든요.
사랑은 판단 이전에 존재하지요.
삶의 여러 가지 모순과 불합리를
매끄럽게 넘어갈 수 있도록 해 주는 힘은
바로 '사랑'입니다.
완전 결핍이 아니라면······
결혼할 때에는 사랑도 필요하고, 돈도 필요하고,
배우자의 안정된 직업도 필요하고, 집안 배경도 필요하고,
가족 간의 조화도 필요한 게 사실이에요.
상대적으로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는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요.
사랑이 있고 마음이 맞으면 다른 건 만들어 가며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여러 조건들은 다 갖춰졌는데
사랑이 없다면 잘 될까요?
어느 것 하나라도 아주 결핍된 상태가 아니라면
사랑이 먼저 찾으시고요,
그다음에 다른 것들 차근차근 모으셔도 된답니다.
우린 아직 젊잖아요!
'지금 여기서 우리가 만난 그 사랑'
그것 하나만을 바라봅시다.
잡을 수 없는 과거도 만나지 못할 미래도 아닌
현재의 사랑에 충실할 때 그것으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열정'이 아니라 '훈련'입니다.
서로에게 열정을 느끼는 것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사그라들지요.
그 이후까지 사랑을 지속시키는 것은
'훈련'이 아닐까요?
서로에 대한 배려, 기다림, 인내······.
이 모두가 저절로 되는 것은 없더군요.
아마 수많은 커플들이 이 훈련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장 사랑하고, 충돌하고, 섭섭해하고,
헤어질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내가 원하는 것을 표현해서 알려주고,
그가 원하는 것을 이해하고,
내가 싫어하는 것을 알려주고,
그가 싫어하는 것은 아는 것.
이 모든 과정을 강요 없이 조용히 기다려 주는 것,
그리고 행동으로서 서로에게 나타내 보이는 것.
그런 훈련 시기를 한 번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잡힌 물고기에게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
상대방의 태도가 점점 더 소홀해지는 것을
바라보는 게 결코 쉽지 않겠지요.
그럴 때 안타까운 마음에 자꾸 매달리면
오히려 상대의 마음은 더 닫히게 되지요.
그것보다는 늘 한결같은 리듬으로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으로 답해 보세요.
열 마디의 단어보다 더 빛나는 당당한 몸짓으로
잡아도 잡아도 다 잡히지 않는 생생함과
언제라도 미래의 바다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자신감으로 헤엄치는 빛나는 물고기의 모습으로 다가가세요.
먼저 튼튼한 '홀로서기'가 되어야
아름다운 '둘이 서기'도 가능해진답니다.
처음처럼 그가 옆에 있다는 사실 하나가
나의 기쁨이 되고 그 사람 다운 것이
그의 매력으로 여겨지는,
그런 순수한 사랑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까요?
나도 울 엄마의 자랑스러운 자식입니다.
내가 원하지 않았고, 내 행동의 결과도 아닌
조건들로 판단 받아야 하는 상황은 분명 존재하지요.
'막판 뒤집기'는 내 손에 달려 있답니다.
당신은 부모님의 유일한 자식으로서
아주 귀하게 자란 존재입니다.
그걸 잊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사랑일 것입니다.
어떤 한 사람을 원하는 감정,
그것이 다 사랑이라고 볼 수는 없어요.
서로를 원하는 그 이유의 무게 중심이
당신 자신인지 상대방인지 생각해 보세요.
하늘 같은 사랑
새로운 사랑에 마음 가고 안 가고는
억지로 되는 일이 아니지요.
행여 대타를 구하려고 하시는 것은 아니지요?
누가 누구의 대타가 되는 것 유쾌한 일은 아니지요.
일부러 서둘러 밀어붙이지 마시고,
내게 잘해주는데 사랑하지 못하는 자신을
자책하지도 마시고,
그저 마음 펼쳐 놓고 살아가세요.
언젠가는 그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으로
담아지는 사랑이 찾아올 거예요.
한 사람이 가진 성적 권리는
그 사람의 '인권'입니다.
그것은 누가 누구에게 '준다' 거나
'바친다' 거나 '가진다'라는
말이 해당되지 않는 차원입니다.
결혼 준비 중에 부딪치는 갈등 속에서는
아직도 우리들의 사고가 온전히
독립적이지 못한 것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진정으로 독립적인 삶으로서의 결혼 생활을 원한다면,
그 출발선에서부터 독립적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들풀의 뿌리도 흰 눈 속에서
겨울을 견뎌 내야 새로 싹을 올릴 수 있듯이
힘든 시간이 지나고 나면
우리의 소망도 새로운 사랑으로 솟아오를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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