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자다가도 일어나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얼핏 눈이 떠졌을 때 생각이 나
부시시 눈 비비며 전화할 수 있는 사람
그렇게 터무니없는 투정으로
잠을 깨워놔도
목소리 가다듬고
다시 나를 재워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워낙에 욕심이 많은 것일까
생각도 들지만
그런 욕심마저 채워주려 노력하는
사람이 생겨준다면
그 사람이 채워주기 전에
욕심 따위
다 버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양치를 하다가도
차가 막힐 때도
커피를 사러 가다가도
생각이 나는 사람
그런 사람 있다면
그런 사람이 나를 원해 준다면
자다가도 일어나
반겨줄 것 같습니다.
728x90
반응형
'시_좋은 글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태연 <궁금증> (128) | 2024.10.01 |
---|---|
랄프 왈도 에머슨 <무엇이 성공인가> (165) | 2024.09.30 |
베로니카 A. 쇼프 스톨 <잠시 후면> (102) | 2024.09.27 |
<난 부탁했다> 미국 뉴욕의 신체장애자 회관에 적힌 시 (146) | 2024.09.25 |
김재진 '하모니카를 잃어버렸네' (183) | 2024.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