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좋은시12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난 당신이 내가 그린 최초의 그림을 냉장고에 붙여 놓는 걸 보았어요. 그래서 난 또 다른 그림을 그리고 싶었어요.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난 당신이 주인 없는 개를 보살펴 주는 걸 보았어요. 그래서 난 동물들을 잘 대해 주는 것이 좋은 일이란 걸 알았어요.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난 당신이 기도하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래서 난 신이 존재하며, 언제나 신과 대화할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난 당신이 잠들어 있는 내게 입 맞추는 걸 보았어요. 난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난 당신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걸 보았어요. 그래서 난 때로는 인생이라는 것이 힘들며,.. 2024. 10. 21. 원태연 <이름> 한 번 써봤어요. 괜히 한 번 다른 얘기 끄적이다 ······써지길래 이름 석 자 다른 낙서들 사이에 끄적여 놓아봤어요. 그랬더니 한 번 그래봤더니 누가 지어주었는지 어쩌면 그 얼굴과 그렇게 잘 어울리던지 이름만 보고도 내가 내 글씨로 내 연습장에 써 본 그 이름만 보고도······ 한 번 써봤어요. 다른 얘기 끄적이다 이런 줄 알면서도 이렇게 입술 깨물 줄 알면서도 괜히 한 번 ······써봤어요. 2024. 10. 16. 오스카 햄머스타인 '사랑은' 종은 누가 그걸 울리기 전에는 종이 아니다. 노래는 누가 그걸 부르기 전에는 노래가 아니다. 당신의 마음속에 있는 사랑도 한 쪽으로 치워 놓아선 안 된다. 사랑은 주기 전에는 사랑이 아니니까. 2024. 10. 7.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中_ 정목 스님 <당신은 사실 붓다입니다> 나 자신을 모를 때가 많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뭘 하는 사람인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명함에 길게 적어놓은 당신은 당신이 아닙니다. 당신은 결코 명함 속에 있지도 않고 당신이 자랑스럽게 내걸거나, 부끄럽게 감추고 싶어 하는 직책이나 명예 속에 있지도 않습니다. 자만심에 차 우쭐대거나 누군가를 업신여기며 코웃음 치거나 그러다가 때로는 턱없이 주눅 들어 눈치 보는 그런 변화무쌍한 당신은 결코 당신이 아닙니다. 모르고 있지만 당신은 사실 붓다입니다. 부처님을 가리키는 고유명사로서의 붓다가 아닌 완전한 존재라는 의미인 보통명사로서의 붓다, 바로 그것이 당신의 참모습입니다. 당신은 이미 완전한 존재입니다. 그 사실을 알아차리세요. 그까짓 작은 일에 상처받거나, 조그만 일.. 2024. 10. 2. 이전 1 2 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