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수녀님6 마더 테레사 <한 번에 한 사람> 난 결코 대중을 구원하려고 하지 않는다. 난 다만 한 개인을 바라볼 뿐이다. 난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다.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껴안을 수 있다. 단지 한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씩만······. 따라서 당신도 시작하고 나도 시작하는 것이다. 난 한 사람을 붙잡는다. 만일 내가 그 사람을 붙잡지 않았다면 난 4만 2천 명을 붙잡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노력은 단지 바다에 붓는 한 방울 물과 같다. 하지만 만일 내가 그 한 방울의 물을 붓지 않았다면 바다는 그 한 방울만큼 줄어들 것이다. 당신에게도 마찬가지다. 당신의 가족에게도, 당신이 다니는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단지 시작하는 것이다. 한 번에 한 사람씩. 2024. 10. 14. 이해인 시인 <겸손> 자기 도취의 부패를 막아주는 겸손은 하얀 소금 욕심을 버릴수록 숨어서도 소금이네 '그래 사랑하면 됐지 바보가 되면 어때' 결 고운 소금으로 아침마다 마음을 닦고 또 하루의 길을 가네 짜디짠 기도를 바치네 무시당해도 묵묵하고 부서져도 두렵지 않은 겸손은 하얀 소금 2024. 10. 4. <소나무 연가> 시인 이해인 수녀님 늘 당신께 기대고 싶었지만 기댈 틈을 좀 체 주지 않으셨지요 험한 세상 잘 걸어가라 홀로서기 일찍 시킨 당신의 뜻이 고마우면서도 가끔은 서러워 울었습니다 한결같음이 지루하다고 말하는 건 얼마나 주제넘은 허영이고 이기적인 사치인가요 솔잎 사이로 익어가는 시간들 속에 이제 나도 조금은 당신을 닮았습니다 나의 첫사랑으로 새롭게 당신을 선택합니다 어쩔 수 없는 의무가 아니라 흘러넘치는 기쁨으로 당신을 선택하며 온몸과 마음이 송진 향내로 가득한 행복이여 2024. 9. 13. 이해인 수녀님 <작은 노래> 어느 날 비로소 큰 숲을 이루게 될 묘목들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갓 태어난 어린 새들 어른이 되기엔 아직도 먼 눈이 맑은 어린이 한 편의 시가 되기 위해 내 안에 민들레처럼 날아다니는 조그만 이야기들 더 높은 사랑에 이르기 위해선 누구도 어쩔 수 없는 조그만 슬픔과 괴로움 목표에 도달하기 전 완성되기 이전의 작은 것들은 늘 순수하고 겸허해서 마음이 끌리는 걸까 크지 않다는 이유만으로도 눈물이 날 만큼 아름다운 것들의 숨은 힘을 사랑하며 날마다 새롭게 착해지고 싶다 풀잎처럼 내 안에 흔들리는 조그만 생각들을 쓰다듬으며 욕심과 미움을 모르는 작은 사람들이 많이 사는 행복한 나라를 꿈꾸어본다 작은 것을 아끼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보이지 않게 심어주신 나의 하느님을 생각한다 내게 .. 2024. 8. 30. 이전 1 2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