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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님6

마더 테레사 <한 번에 한 사람> 난 결코 대중을 구원하려고 하지 않는다. 난 다만 한 개인을 바라볼 뿐이다. 난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다.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껴안을 수 있다. 단지 한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씩만······. 따라서 당신도 시작하고 나도 시작하는 것이다. 난 한 사람을 붙잡는다. 만일 내가 그 사람을 붙잡지 않았다면 난 4만 2천 명을 붙잡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노력은 단지 바다에 붓는 한 방울 물과 같다. 하지만 만일 내가 그 한 방울의 물을 붓지 않았다면 바다는 그 한 방울만큼 줄어들 것이다. 당신에게도 마찬가지다. 당신의 가족에게도, 당신이 다니는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단지 시작하는 것이다. 한 번에 한 사람씩. 2024. 10. 14.
이해인 시인 <겸손> 자기 도취의 부패를 막아주는 겸손은 하얀 소금 ​ 욕심을 버릴수록 숨어서도 소금이네 ​ '그래 사랑하면 됐지 바보가 되면 어때' ​ 결 고운 소금으로 아침마다 마음을 닦고 또 하루의 길을 가네 짜디짠 기도를 바치네 ​ 무시당해도 묵묵하고 부서져도 두렵지 않은 ​ 겸손은 하얀 소금 2024. 10. 4.
<소나무 연가> 시인 이해인 수녀님 늘 당신께 기대고 싶었지만 기댈 틈을 좀 체 주지 않으셨지요 ​ 험한 세상 잘 걸어가라 홀로서기 일찍 시킨 당신의 뜻이 고마우면서도 가끔은 서러워 울었습니다 ​ 한결같음이 지루하다고 말하는 건 얼마나 주제넘은 허영이고 이기적인 사치인가요 ​ 솔잎 사이로 익어가는 시간들 속에 이제 나도 조금은 당신을 닮았습니다 ​ 나의 첫사랑으로 새롭게 당신을 선택합니다 ​ 어쩔 수 없는 의무가 아니라 흘러넘치는 기쁨으로 당신을 선택하며 온몸과 마음이 송진 향내로 가득한 행복이여 2024. 9. 13.
이해인 수녀님 <작은 노래> 어느 날 비로소 큰 숲을 이루게 될 묘목들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갓 태어난 어린 새들 ​ 어른이 되기엔 아직도 먼 눈이 맑은 어린이 한 편의 시가 되기 위해 내 안에 민들레처럼 날아다니는 조그만 이야기들 ​ 더 높은 사랑에 이르기 위해선 누구도 어쩔 수 없는 조그만 슬픔과 괴로움 ​ 목표에 도달하기 전 완성되기 이전의 작은 것들은 늘 순수하고 겸허해서 마음이 끌리는 걸까 ​ 크지 않다는 이유만으로도 눈물이 날 만큼 아름다운 것들의 숨은 힘을 사랑하며 날마다 새롭게 착해지고 싶다 ​ 풀잎처럼 내 안에 흔들리는 조그만 생각들을 쓰다듬으며 욕심과 미움을 모르는 작은 사람들이 많이 사는 행복한 나라를 꿈꾸어본다 ​ 작은 것을 아끼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보이지 않게 심어주신 나의 하느님을 생각한다 ​ 내게 .. 2024.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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