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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_좋은 글귀

<내가 사흘만 볼 수 있다면> 헬렌 켈러

by 메멘토모리:) 2024.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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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사랑하는 이들을 다 불러 모아놓고
그동안 목소리로만 듣던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겠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게 삶의 심오한
이치를 알게 해준 책을 눈으로 읽어보고 싶습니다.
 
오후에는 시원한 숲속을 거닐면서
자연세계의 아름다움을 바라보겠습니다.
그리고 황홀한 저녁노을을 보겠습니다.
 
당연히 그날 밤은
너무 감격해서 잠을 이룰 수 없겠지요.
 
둘째 날,
 
새벽 일찍 일어나 밤이 낮으로 바뀌는
감동적인 순간을 보고 싶습니다.
 
아침에 들를 곳은 미술관입니다.
그동안 나는 예술품들을
손으로 만져서 감상해왔습니다.
촉감으로 느끼던 그것들을 직접 보고 싶습니다.
 
내 눈으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관람이 될까요?
 
다음에는 극장이나 영화관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촉감으로만 느끼던 것들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면
그 스릴이 정말 대단할 거예요!
 
셋째 날,
 
다시 한번 해가 뜨는 광경을 바라보겠습니다.
그다음엔 거리로 나가 사람들이 오가는
광경을 바라보겠습니다.
 
빈민가, 공장, 아이들이 뛰노는 놀이터에도 가보겠습니다.
외국인들이 사는 지역도 방문하겠습니다.
그것으로 외국여행을 대신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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