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하자1 <아버지는 누구인가> 아버지는 기분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흘리는 사람이다. 아버지는 자녀들의 학교 성적이 자기가 기대한 만큼 좋지 않을 때 겉으로는 '괜찮아, 괜찮아'하면서도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 있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검은색 유리로 되어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는 울 장소가 없어서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마다 서둘러 나가는 곳은 즐거운 일만 기다리고 있는 곳이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셋 달린 용龍과 싸우러 나간다. 피로와, 끝없는 업무와, 스트레스······. 아버지는 날마다 '내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하고 자책하는 사람이다. 아들, 딸이 밤늦게 귀가할 때 어머니는 열 번 염려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 번 넘게 현관을 .. 2024. 5. 8.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