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_좋은 글귀

원태연 <기도>

메멘토모리:) 2024. 8. 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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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아마도

무엇 하나 잘 해내지 못하는

사람일 겁니다.

그리고 그 사람 누구 하나

마음 기댈 곳 없는 사람일 겁니다.

그래서 그 사람

언제나 어느 순간에서나

이가 시린 외로움에 떨고 있는

사람일 겁니다.

그런 사람

내게 보내 주십시오.

너무나 필요한 사람입니다.

하나는 해 줄 줄 아는 사람

아무것도 못하지만

나를 위해 울어도 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과 사랑하며

살다 죽고 싶습니다.

나와 같은 사람,

꼭 같은 사람

그런 사람 만나

사랑만 하며

살다 죽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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