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이 넘어 다시 읽는 동화> 웬디 패리스 지음 | 변용란 옮김. '동화 속에 숨겨진 사랑과 인간관계의 비밀'
- 저자
- 웬디 패리스
- 출판
- 명진출판사
- 출판일
- 2002.09.11
지은이·웬디 패리스 (Wendy Paris)
동화에서 인간관계의
법칙을 발견하겠다는,
다소 엉뚱하면서 기발한 주제를
들고 나온 그녀.
남자와 여자,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알쏭달쏭 한 문제들을
재기 발랄한 문장과 쿨한 유머,
결코 가볍지 않은 통찰력으로
산뜻하게 해석해 내고 있다.
연애심리와 대인관계에 관한
책 두 권을 저술했으며,
각종 미디어의 칼럼니스트이자
라디오 방송작가로 활약하고 있다.
옮긴 이·변용란
건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
<그리운 나무그늘>, <작은 이야기 큰 행복>, <애덤 스미스>,
<물빛 안갯속으로>, <하얀 흔적>, <광기의 산맥>,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3> 등.
연애는 사람을 다루는 예술이다.
한 사람을 이해시키기 위해 애썼던
마음들이 연애뿐만 아니라
내가 가진 모든 관계를
풍요하게 만드는 기술이 된다.
이 책 <스무 살이 넘어 다시 읽는 동화>는
사람들에게 진부한 인생을
걷어찰 수 있는 용기를 줄 것이다.
연애에 성공하기 바란다.
나를 도와줄 많은 관계를 가지기 바란다.
그리고 소중한 인연을 아름답게 이어가길 바란다.
동화 속의 그들처럼, 영원히 행복하게.
-이숙영 (방송인. SBS 파워 FM DJ)-
스무 살이 넘어 다시 동화를 읽어야 하는 이유
냉소적인 시각을 거둔다면,
어린 시절 동화에서 보았던 같은 교훈을
다시 발견할 수 있다.
동화를 멀리하면서 생긴 오해가 바로 여주인공들이
나약하고 수동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다르다.
동화 속 여주인공들은 대부분 용감하며 낙천적이다.
그들은 어느 날 갑자기 고아가 되거나
나쁜 마녀에게 괴롭힘을 당하고는 한다.
또한 동물로 변해버린 사람들에게 의지하기 일쑤이며,
제멋대로 돌아가는 운명 앞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하지만 그들은 모든 게 퍼부으며 집 안팎을
청소하는 여주인공은 단 한 명도 찾아볼 수 없다.
무엇보다 그들은 자기 이득을 위해
주위 사람들을 조종하지 않고,
왕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전전긍긍하지 않는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그들이 믿고 의지하는 것은
오직 하나, 자기 자신의 곧은 성품이다.
동화 속 여주인공들을 더 빛나게 하는 것은
타인에 대한 따뜻한 마음가짐이다.
동화 속 여주인공들은 자신을 믿는 만큼
타인에게도 관대한다.
그들은 늘 타인을 배려하고, 상냥하고
친절하게 말하며, 착한 마음씨로
세상을 대한다.
그들은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건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태도다.
그들이 보여주는 마음가짐이야말로 모든 인간관계에서
반드시 지켜져야 할 기본 원칙이며,
최고의 미덕이다.
사람들은 흔히 현실에서 왕자를 찾는 것은
망상일 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누구에게든 자신만의 왕자님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단지 눈앞에 있는 그의 존재를 깨닫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부디,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인연을 찾고,
그 소중한 만남을 아름다운 관계로 이어가길 바란다.
더불어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사람과 관계를
풍요롭게 살찌워가길 바란다.
인간관계란 언제나 복잡 미묘한 것 같지만,
해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이 책에 담긴 몇 가지 법칙들을 기억한다면,
인간관계의 어떠한 문제점들도
현명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신데렐라: 당신이 원하신다면
기꺼이 따라가지요
#신데렐라, 자신감을 입고 행운을 잡다.
사람들은 종종 낯선 장소에
혼자 가기를 두려워한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혼자라서 위축될까 봐
미리 겁을 먹기 때문이다.
하지만 혼자이기를 두려워한다면,
평생 동안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일은
한두 가지에 불과할 것이다.
신데렐라는 혼자라서 의기소침하거나
남들에게 초라하게 보일까 봐
전전긍긍하지 않았다.
그녀는 어깨를 펴고 턱을 치켜든 채,
당당하게 궁전 안으로 들어갔다.
신데렐라는 완벽하고 자신감 있는 차림새가 주는
놀라운 힘을 굳게 믿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자신의 모습에 도취되어
교만에 빠져 있지 않았다.
단지 그녀는 자신의 값비싼 드레스를
황홀하게 바라보았을 이복 언니들을 살펴보며
고소해하느라 쓸데없이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다.
가장 효과적인 복수는,
복수 따위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신나고
재미있게 삶을 즐기는 거라고 생각했다.
진정한 자신감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긴다 해도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가짐이다.
▶공주와 완두콩: 잠 못 드는 밤,
콩알 한쪽은 등에 배기고
#감추고 빼는 것보단 솔직한 게 낫다.
공주는 왕자를 사로잡기 위해 다정하고
상냥하게 구는 척하며 자신의 태도를 바꾸려 들지 않았다.
그녀는 왕자가 정말 자신에게 맞는 배필이라면
그녀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게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공주의 믿음대로 왕자는 그녀의 까탈스러움을
섬세함의 표시로 받아들였으며,
불만투성이의 그녀의 태도
또한 왕비의 자질이라고 생각했다.
#공주와 완두콩에서 배우는
인간관계의 법칙
1. 남자를 '낚기' 위해 자신의 모든 행동을 억제하진 마라.
그렇게 해서 남자를 잡으면 또 어쩔 셈인가?
정작 좋아하지 않게 될지도 모를 누군가를 위해
웃음을 참거나 어금니를 깨물며
말을 삼가한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2. 갑작스레 쏟아진 장대비에 머리카락은
찰싹 달라붙고 마스카라는 모조리 번져,
영화 <브레이브 하트>에 나오는 엑스트라처럼
얼굴에 검은 얼룩이 졌더라도,
자신의 내면에 담겨 있는 훌륭한 기질은
빛처럼 자연스레 흘러나온다는 것을 명심하라.
그러한 믿음만 있다면 어떤 자리에서건 당당할 수 있다.
3. 사람과의 만남도 중요하지만,
먼저 자신이 상대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그런 다음, 누군가가 나타나기를 기다려도 늦지 않다.
4. 타인에게 친절하고 상냥한 사람으로
비치는 것도 좋지만,
그 때문에 자신이 세운 원칙을
스스로 꺾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인어공주: 말 못 하는 사랑은
너무 괴로워
#말 한마디 못하고 끝내 물거품이 되었네
인어공주는 정신적인 교감보다는
미끈하고 아름다운 다리로 탄탄한 만남의 관계를
맺을 수 있으리라고 믿으며,
자신의 목소리를 포기했다.
대화란 서로를 이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수단인데,
그러한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다.
어떤 이는 인어공주의 결말이 너무 가혹하다며
운명의 여신을 탓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처음부터 환상 속에서
사랑을 키워 간 것은 인어공주의 잘못이었다.
사랑이란 순간적인 이끌림에서 시작되지만,
그 감정이 성숙한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에 걸친, 내밀한 감정의 교감이 필요한 것이다.
▶요정 이야기: 꽃을 내뱉는 소녀,
두꺼비를 내뱉는 소녀
#언제나 한결같이, 착한 마음씨로
자신의 편의를 위해 인간관계를 맺을 경우,
그 결과는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로 되돌아올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이란 상대적이어서 나쁜 마음으로 타인을 대하면
그 사람 역시 마찬가지 태도로 나를 대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상황이 어렵더라도
사람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한결같아야 한다.
그러면 그 마음가짐은 언젠가 빛을 발하기 마련이다.
▶엄지 공주: 내 인생의 반쪽은
어디에 있을까?
#사랑은 누구에게도 강요할 수 없다
그녀가 어렵사리 얻은 교훈은,
누군가와 함께 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의무감 때문이 아니라
순수하게 사랑 때문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죄책감이나 의무감 때문에 관계를 지속한다는 것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볼 때 오히려 서로에게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우선은 몰인정하다고 느껴지더라도,
상대방에게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아야 한다.
어떤 관계에서건 자신의 마음을 정직하게 대면한 이후에야
상대방을 진심으로 대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제비와 엄지 공주가 사랑의 결실을 맺지 못했다 해서,
그들의 인간관계가 꼭 실패했다고는 볼 수 없다.
만약 그들이 의무감에 의해 서로를 선택했다면,
그 관계야말로 실패로 끝났을 확률이 크다.
비록 사랑의 결실이 맺어지지 못했다 해도,
서로에 대한 진정한 염려와 배려를 바탕으로 성립되는 관계라면,
그것은 성공적인 인간관계임이 분명하다.
▶푸른 수염: 서로를 믿지 못하는 순간,
우린 이미 남남
#아내의 머리를 지하실에 전시한 남자
푸른 수염은 이상적인 남편감이 아니었다.
그는 아내들이 자신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증명해 주기를 바라는 과도한 강박관념 때문에,
가장 내밀하고 아름다워야 할 세 번의 인간관계를
매번 살인으로 얼룩지게 만들었다.
푸른 수염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아내에게 의심이 가는 것도 당연했다.
자신이 가진 성격을 이용한 것이 아니라,
어마어마한 재산과 흥청대는 파티로 여자들의 환심을 샀으며,
그의 경제력에 매료된 여자들을 아내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푸른 수염에게 자신의 신뢰를 저버렸다고
아내를 비난할 자격이 있을까?
벽에 걸린 전처들의 시선이 연출하는 끔찍한 광경으로부터
신부를 보호할 생각보다는,
그녀를 배신의 길로 끌어들이는 데 더 관심을 보인
그에게 과연 남편 자격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
▶미녀와 야수: 사랑을 할 땐 눈에
콩깍지에 쓰세요
#내겐 너무 멋진 그대
사랑하는 사람의 결점에
너무 집착하게 되면
그 사람의 장점을 놓칠 수 있다.
만약 막내딸이 야수의 외모만을
문제 삼으며
그와 얘기조차 나누려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이 세상 누구보다도 부드러운 마음씨를 가진
최고의 신랑감을 다른 여자에게
헌납하는 결과를 맞고 허탈해하지 않았을까?
사람을 바라볼 때는 그 사람의 결점과 문제점보다는
그 사람의 장점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미녀와 야수에서 배우는
인간관계의 법칙
1. 긍정적인 시각 안에는 큰 힘이 있다.
그 놀라운 힘을 절대 과소평가하지 마라.
2. 흔들림 없는 도덕적 신념은
불운으로부터 당신을 지켜줄 최고의 방어벽이자,
당신에게 행운을 안겨다 줄 원천이다.
3. 언제 어떤 경우에 처하더라도,
자신의 행복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 져야 한다.
4. 누구나 상대에게 눈부신 첫인상을 줄 수는 없다.
사람들이 저마다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가장 아름다운 면을 조심스레 드러낼 수 있도록,
그들에게 기회를 줘라.
5. 사랑하는 사람이 가진 결점에 너무 집착하지 마라.
누군가의 문제점만 집중해서 바라보면
그 부분만 더 도드라져 보이기 마련이다.
6. 힐난이 아닌, 연민의 시선으로 연인의 결점을 바라보라.
7. 당신의 애정을 스스럼없이 표현하라.
솔직한 표정을 아낀다는 것은
당신의 감정을 아끼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8. 훌륭한 인간관계에는 진정한 공감이 요구된다.
9. 당신의 노력으로 그를 변화시킬 수 있기를 남몰래 바라며,
누군가에게 결혼을 승낙하지 마라.
그런 일은 동화책 속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다.
10. 비록 누군가에 대한 절실한 사랑의 갈망 때문이라 해도,
죽음에 이를 정도로 끼니를 걸러서는 안 된다.
절대로 당신의 인생 자체를 포기하진 마라.
당신 말고는 당신의 인생을 가치 있게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 기다림의 시간보다
기다리는 자세가 중요해요.
#사랑은 기다리는 자에게만 찾아온다
그들은 서로 간의 차이를 극복시켜 줄
강력한 마법을 알고 있다.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어떤 문제라도
해결해 줄 수 있는 마법,
그것은 바로 '대화'였다.
사람을 사귀는 방법은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흐르더라도 변함이 없다.
마음을 열고 상대를 진실되게 대할 것,
그리고 그의 말을 주의 싶게 들어줄 것,
그 기본적인 수칙만 기억한다면
인생을 살며 맺어야 할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절반은
성공을 거두는 셈이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에게 배우는
인간관계의 법칙
1. 어차피 한 가족이라면,
늘 언짢게 구는 식구라도
당신이 먼저 손을 내밀어라.
서로 연락을 끊고 지내게 되면,
늘 당신 곁에서 가장 든든한 당신 편이 되어주어야 할 사람들과
멀어지게 될 뿐 아니라,
당신 자신의 가장 중요한 일부분과도 멀어지는 셈이다.
2. 부모님이나 친구들은 아무리 애쓴다 해도
당신이 직접 겪어야 한 인생의
방패막이가 되어줄 수 없다.
다른 사람의 실수를 바탕으로
뭔가를 배우고 깨닫지 못했다고 해서
스스로를 비난하진 마라.
3. 지금 당신은 이미 100년쯤, 사랑하는 사람 하나 없이
외롭게 지낸 것처럼 느껴질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영원히 싱글로
지내게 될 것이라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4. 얼마나 오래 홀로 지냈든 상관없다.
새로운 만남의 장에 뛰어들 수 있는 용기를 가져라.
다른 사람들과 친근한 관계를 맺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과 단계는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사랑을 하려거든, 우선 사람을 만나야 한다.
5. 누군가와 새로운 관계를 시작했다면,
두 사람을 위해 당신의 부모가 맡게 될 역할을
적절하게 찾아내 조절하는 것도 바로 당신의 몫이다.
당신의 파트너를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되,
연인을 가족들과 적대관계에 놓이도록 해서는 안 된다.
#에필로그
누구와의 만남이라도 사랑을
맺어질 특별한 비법은
자신의 내면에 있다.
번번이 사랑에 실패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이유를 자신의 외모나 성격 탓으로 돌리거나,
자신을 어느 이상적인 사람과 비교하는 태도는
당장 버려야 한다.
자신만의 개성을 연인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이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인생이란,
아무리 불확실한 인생을 살고 있다 하더라도,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자신의 사랑을 해피엔딩으로 만드는 것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린 일이란 것이다.
행복의 문으로 들어가는 열쇠는
언제나 우리 손안에 쥐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