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_산문집
'모나게 표 나게 명랑하게' 황수연 _ 사실, 우리 모두 시한부 인생! #에세이 #공감의기쁨
메멘토모리:)
2024. 3. 2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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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게 표 나게 명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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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우쿨렐레 연두를 즐기는 에세이스트.
몰라서 알게 되는 기쁨,
부족해서 채워가는 기쁨 속에 산다.
모르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고,
부족한 것에 좌절하지 않고.
사실, 우리 모두 시한부 인생.
모나게 살자!
표 나게 살자!
죽는 것은 이미 정해졌다.
명랑하게 살아라.
언젠가는 끝날 것이다. 온 힘을 다해 맞서라.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기회는 늘 지금이다.
울부짖는 일 따윈 오페라 가수에서나 줘버려라.
- 니체는 말했다 -
남부끄럽지 않게, 남부럽지 않게만 살다 보면,
정작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지도 못한 채로 죽는다면,
하고 싶은 일이나 가슴 설레는 일을 내내 외면한다면,
분명 억울할 게다.
내려설 뭍이 보이지 않아 끊임없이 날갯짓해야 하는 새처럼
올라설 얼음이 나타나지 않아 계속해서 헤엄쳐야 하는 곰처럼
고단한 몸 누일 둥지 하나가 없는 것 같은 시절,
생의 한가운데 그 엄혹한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굳건히 버티고, 즐거이 누릴 수 있는 당신이 되길 기원합니다.
'아까운 청춘아'
알고 보면 날마다 새날
겨울을 나는 지혜
인생, 거기서 거기
눈물겨운 다섯 살
넘어져도 죽지 않는다
청춘의 재배치
찰나의 청춘
안타까우니까 청춘이다
힘든 게 맞는 거다
사람은 그늘에서 더 자란다
'조금만 더 기다려'
자연 재발견, 인생 대발견
과거는 그곳에 두고 떠나야
현재를 타고 가는 승객이 없다
몰라서 못하는 게 아니다
철렁하며 철든다
인연과의 인연을 끊지 못하는
조금만 더 기다려
내 상처만 특별하다니
내겐 너무 낯선 지구
끈 떨어진 풍선 같은 날
어디로도 떠나고 싶지 않은 새벽
'오늘만 생각해'
오늘은 오늘 생각만
게임일 뿐인데, 소풍일 뿐인데
소풍 와서 웬 극기훈련?
한 뼘 한 뼘 삶 길어 올리기
걱정의 96%는 안 해도 되는 거
팔랑댈 수밖에, 흔들릴 수밖에
인생은 내리막도 성장이다
작은 성취의 미덕
깨닫길 고대하며 한 걸음씩
자세히 보면 다 이뻐
'가슴 북소리 따라 둥둥'
가족, 젖은 솜처럼 무겁지 않길
기대어 사는 이유
홀로 있는 시간만이 자유는 아니다
슬픔도 공감이면 기쁨이 된다
주목받고 싶은 삶
우리는 여전히 모른다
실직은 새로운 경지다
종이 개구리의 비상
재투성이 위에서도 웃을 수 있게
다시 차오를 수 있는 기쁨
가슴 북소리 따라 둥둥
비로소 집
이렇게 된 건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거다
특별하지 않은 삶은 없다
'고무줄 넘듯 사뿐하게'
행복의 뒷면을 마주할 용기
눈 뜨면 보이는 것들
모나게 표 나게 명랑하게
죽음에 대한 생각이 삶을 이끈다
고무줄인 생
렌즈의 오용
편애는 금물
싫증의 가치
배우면서 앞으로 앞으로
떠올릴 것 많아야 축복받은 삶
오늘이라는 기적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사랑
충분히, 충실히
고무줄 넘듯 사뿐하게
순간 속 영원
어는 나이고, 다 살만하다
'걷다 보면 안개는 걷힌다'
새벽에는 누구나 착해진다
순간 충실할 뿐
손끝, 발끝 닿는 곳에 행복이
소소함에 눈 뜨기
푸념, 좋거나 나쁘거나
고통도 이해하면 조금은 가벼워진다
노상 까먹는 얘기
흔들댄다고 쪽팔릴 것 없지
지루한 일상도 늘 끓어오르고 있다
걷다 보면 안개는 걷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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