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_산문집

<만나라, 사랑할 시간이 없다> 작가 신현림 산문집_ 외롭고 서툰 이들을 위한 치유 성장 에세이 '이 순간 사랑을 누려라'

메멘토모리:) 2024. 4. 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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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라 사랑할 시간이 없다

 
 

 
 

#신현림

시인, 사진작가.

경기도 의왕에서 태어났다.

아주대에서 문학과,

상명대 문화 예술 대학원에서 사진을 공부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아주대에서 강사를 역임했다.

신선하고 파격적 상상력, 특이한 매혹의 시와 사진으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방위 작가다.

실험적이면서 뚜렷한 색깔을 지닌 작업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시집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

<세기말 블루스>, <해 질 녘에 아픈 사람>,

<침대를 타고 달렸다>

▶사진 에세이 < 나의 아름다운 창>

▶미술 에세이 <신현림의 너무 매혹적인 현대 미술>,

<시간 창고로 가는 길>,

<내 서른 살은 어디로 갔나>

▶동시집 <초코파이 자전거>가 초등 쓰기 교과서에 실렸다.

▶역서 <포스트잇 라이프>, <러브 댓 독>,

<비밀 엽서> 시리즈 등


생활인으로서의 행복한 삶이

점점 소중해짐을 느끼고 있다.

그 행복을 놓치지 않기 위해 겸허하고,

하루치의 아름다움, 기쁨을 안고 살고 싶다.

상상의 들녘, 그 너머까지 날아가는 만화, 영화, 재즈,

클래식, 팝송과 여행을 좋아한다.

푹 자고 난 후 뭐든 잘할 것 같은 기분,

그것을 늘 맛보며 살기를 희망한다.

이 책은 '서로를 지지하고 함께 사랑 가운데서 자라 간다'라는

헨리 나우웬의 말을 가슴에 담고,

오랜 시간 동안 내면을 가꾸며 써온

외롭고 서툰 이들을 위한 치유 성장 에세이이다.


시인 신현림의 인행을 축제로 만들기 위한 41가지 사랑법!

'삶이 외롭고 사랑에 서툰 모든 이에게

이 책을 바치고 싶다.'


사랑을 할 때는 순수한 마음으로 하라.

줄 때는 아낌없이 주어라.

착한 말, 착한 미소,

착한 꽃 한 송이라도 준 사람은 잊지 못한다.

사소한 일상을 함께 많이 나누고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쌓아두어라.

그 추억이 서로를 끈끈하게 묶어가리라.

두려워하지 말고 사랑을 주어라.

일만 하지 말고 사랑을 해라.

우리의 인생은 금게 사라지니 ··· 만나라.

주저 없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과

만나 감동과 희열의 꽃을 피워보라.

지루한 인생을 바꿔보라.

먼저 축복하고 격려하는 따뜻한 사람이 돼라.

사랑해라. 시간이 없다.

만나라, 사랑할 시간이 없다.

 


 

사랑은 식탁이나 소파 같은 지극히 일상적이고

소소한 자리에서 시작된다.

사랑은 거창한 곳에서 피어나는 게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의 섬세한 배려다.

우리는 깊이 사랑하고 사랑받는 존재로 살아가야 한다.

사랑받는 사람으로 살기 위해 상대가

뭘 원하는지 세심해져야 한다.

언제 가만히 있고 행할지 살피고,

화날 일도 지그시 참고,

미소 짓는 여유가 필요하다.

그래서 사랑받는 법을 꾸준히 연습하고

훈련하는 수밖에 없다.


여행으로 집착했던 것들에

거리를 두고 볼 여유가 생긴다.

그 여유 속에서 보지 못한 것을 보고,

듣지 못한 것을 듣는 신비한 체험을 누린다.

살아 숨 쉬는 만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살리라.

살결을 느끼고, 옷의 질감을 느끼고,

꽃잎과 잎사귀의 흔들림을 보고,

바람을 느끼리라.

밥알을 씹는 느낌과 흙의 감촉,

비누 향기까지 모든 감각을 살려

인생의 아름다움을 다시 느껴보리라.


 

누굴 깊이 사랑해도 절대

고독감은 어쩔 수 없다.

그 고요한 시간에 영혼에 숨은

신성한 기운을 헤아려라.

외로울 때 책을 읽어라.

자신의 영혼을 살피고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는 능력을 키워보라.

사람은 함께 있을 때 자극받고 혼자 있을 때 성장한다.

어떤 사이에서도 느끼고 마는 외로움.

자기 성장에 애쓰면서 그래도 늘 미소가 오가고,

서로가 마주 선 길 위에 따뜻한 인사가 꽃처럼

펄펄 내리기를 나를 바란다.


우리는 서로 노력하고,

의지함으로써 더욱 가까워진다.

서로에게 기댐으로써 세월이 흘러도

쉽게 깨지지 않는 튼튼한 애정을 키울 수 있다.

사랑은 기꺼이 주는 마음이다.

두려움 없이 상대의 약점까지 모두 품는 것이다.

인생은 길지 않다.

다투거나 쉽게 헤어지기에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누군가의 꽃이 될 시간이.


인생은 복잡하나, 진실은 아주 단순하다.

제일 먼저 소중한 사람과 시간을 함께 보내고,

그가 힘들어하면 곁에 있어주고,

일부러 밥을 먹고 차를 마시는 시간을 내야 한다.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할 소중한 사람보다

다른 일에 시간을 쓰면 반드시 문제가 터진다.

사랑하는 사람보다 인생에서 더 중요한 게 어디 있을까.

끊임없는 사랑과 관심은 인생을

바꿔주는 최고의 힘이다.


사는 게 별거겠니

추억하며 잊어가는 일

죽고 싶다가 살고 싶은 일

감정의 시소 타며 하늘 보는 일

사는 데 가장 큰 고통은 욕망이야

나를 안아줘

안전벨트처럼 안아줘

불안한 술잔처럼 기울지 않게

나를 잡아, 나를 놔

자, 우린 일하고 깨치며 가야지

-나를 잡아, 나를 놔 中-


말랑말랑한 사랑의 상상력이 그리워요.

가지려고만 드는 세상에서

남 주고, 나누고, 보살피는 손들 이 그립고

사랑 넘칠 나 자신이 그리워요.

-내가 못 본 이야기를 해봐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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