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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젊고 자유로워서
상상력에 한계가 없을 때,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가졌다.
내가 좀 더 나이가 들고
지혜를 얻게 되었을 때,
나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시야를 약간 좁혀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변화시키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다.
황혼의 나이가 되었을 때
나는 마지막 시도로
나와 가장 가까운 내 가족을
변화시키겠다고 마음을 정했다.
아 그러나,
아무것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이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자리에 누운 나는 문득 깨닫는다.
만일 내가 나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그런 나를 보고 내 가족이 변화되었을 것을.
또한 그것에 용기를 얻어
내 나라를 좀 더 좋게 바꿀 수 있었을 것을.
그리고 누가 알겠는가?
세상도 변화되었을지를!
-어느 성공회 주교의 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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